[현장연결] 김총리 "수도권 언제든 방역 비상계획 검토 상황"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방역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언제든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 발언 함께 보시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4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말지를 고민해야 될 시점입니다마는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 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재택치료의 활성화도 당면한 과제입니다.
재택치료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뒷받침할 의료대응의 큰 축이지만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재택치료자의 비율이 20%를 밑돌았고 그 직전 주에 비해 오히려 줄었습니다.
경증이나 무증상임에도 너도 나도 병상을 차지하시게 되면 정작 집중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병원에 와보지도 못하고 생명을 위협받게 됩니다.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영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의 의료대응 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편 과정에서 무증상, 경증 환자가 집에서 치료받더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좀 더 보완해 주십시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만일의 확진자 급증 상황에 대해서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재택치료를 지금부터 확대 시행하고 조기에 안착시켜야 하겠습니다.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동을 당부드립니다.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을 확충해 나가고 전원이나 전실을 통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이번 주부터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하였습니다.
각 지자체와 일선 병원의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습니다.
접종 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추가 접종은 추가라기보다는 오히려 기본접종의 연장선이다 이렇게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 이런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춰 추가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질병청은 각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계시는 어르신 그리고 종사자의 추가 접종을 금주 내로 신속히 마무리하는 데 전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서 내달 중순까지는 75세 이상의 어르신, 연말까지는 모든 대상자가 추가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총력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더욱 속도감 있는 추가 접종을 위해서 각 지자체는 방문접종팀이나 접종버스 운영 등 지역별 여건에 맞게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동, 청소년층의 백신접종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걱정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수도권에서도 전면등교가 시작되었고 대입 수능이 끝난 수험생의 학교 밖 활동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이 코로나 걱정 없이 안심하고 학교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예방접종에 적극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어렵게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그 첫 번째 고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의 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 계시든 마스크 쓰기, 주기적인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해 주신다면 이번 위기도 온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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